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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이키루 (生きる: Living)
- 관료주의와 수동적인 삶에 젖어살던 중년 남자가 위암 말기 선고를 받은 후 변화하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
-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수상
감독 : 구로사와 아키라
출연 : 시무라 다케시, 카네코 노부오, 세키 쿄코, 코보리 마코토
제품사양
더빙 : 일본어
자막 : 한국어, 영어
오디오 : DD 2.0
화면비율 : 4:3 B&W
지역코드 : All. NTSC
상영시간 : 142분
관람등급 : 15세관람가
제작년도 : 1952
줄거리
주인공은 어떤 도시의 시청에서 근무하는 노년의 남자. 시민 과장이란 직위는 있지만 매일 출근해서 서류에 도장을 찍는 기계다. 말수도 적고 인간관계도 서투른 그는 부인을 잃은 후 외아들에게만 희망을 걸고 독신생활을 해왔다. 약간의 저축도 하면서 아들 부부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날 갑자기 앞으로 3개월뿐이라는 위암선고를 받는 게 사건의 발단이 된다. 핏줄에게서 위안을 받으려 하지만, 부인과 함께 따로 살림을 차리는 데만 혈안이 된 아들의 모습에서 실망을 느끼고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다.
술과 도박장 등 쾌락에 의존해 죽음에 대한 공포를 떨쳐버리려 하지만 쉽지 않다. 그러다 옛날 여직원을 우연히 길에서 만나고, 지금은 인형 제조공장에서 여직공 일을 하고 있는 그녀에게서 건강함과 생명력을 느끼게 된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뭔가를 창조하는 데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고, 먼지가 뿌옇게 쌓여 있던 서류더미 속에서 일거리를 찾아낸다.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만들어달라는 건의였는데 계속 무시되고 있었던 터이다. 타성에 젖은 관료들에게 고개를 숙여 마침내 놀이터를 건립하지만, 준공식 후 주인공은 눈을 맞으며 죽고, 아무런 상관도 없는 관리들에게 공로가 돌아간다는 허무주의로 끝을 맺는다.
구로자와 아키라 (Akira Kurosawa) : 1910~1998
그는 어릴적 소문난 악동이었으며 과학과 수학에는 늘 낙제였던 열등생이기도 했으나 미술에는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었다.
현재 일본 최대 메이저사인 TOHO의 전신, PCL영화제작소가 1936년 일본영화계에서는 처음으로 조감독을 공채 모집했다. 명문대 출신이 아닌 유일한 5년제 중학교 출신으로 공채에 응시하며, 러시아 문학에 심취하면서 서구적 교양을 쌓고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구로자와만이 영화계의 거장으로 성장했다. 그는 도호에서 그의 생애 최대의 스승인 야마모토 가지로 감독을 만나게 되면서 그로부터 영화의 관한 모든것을 터득하게 된다. 구로자와는 1943년 33살의 나이에 <스카타 산시로>란 작품으로 일본영화계에 감독으로 데뷔하며 50년~60년대 일본영화 황금기를 구축한 오즈 야스지로, 미조구치 겐지와 함께 일본영화 3대 거장의 한 사람이 된다. 1950년 제작한 <라쇼몽>이 이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함으로써 국제적인 명성을 획득하며 1990년대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아카데미상 명예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계영화사에 커다란 업적을 남겼다. 구로사와는 <마다다요>(1993년)를 마지막 작품으로 총 30편의 영화를 감독 제작하고, 지난 1998년 9월 6일 오후 0시 45분 향년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