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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마루사의 여자 (マルサの女 : A Taxing Woman's Return)
- "현실의 냉혹한 사회정세 속에서 살고 있는 어른들에게 이것이야말로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계의 영화다!".
- 국세국 사찰부 마루사에 근무하는 여성이 러브호텔 경영자를 탈세로 적발하는 과정을 그린 통쾌한 오락작품의 걸작.
감독 : 이타미 주조
출연 : 미야모토 노부코, 야마자키 츠토무, 츠가와 마사히코, , 오카다 마리코, 다이치 야스오, 사쿠라 킨조, 아소 하지메
제품사양
더빙 : 일본어
자막 : 한국어, 영어, 일본어
오디오 : DD 2.0
화면비율 : 4:3 풀스크린
지역코드 : All. NTSC
상영시간 : 127분
관람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제작년도 : 1987
줄거리
키가 작은데다가 주근깨 투성이인 이타쿠라 료코. 세무서의 조사관으로서 파칭코점과 식료품점의 탈세적발에 매일 활약하는 그녀는 어느날, 한채의 러브호텔을 노린다. 그곳의 오너인 곤도 히데키가 매상금을 속이고 있는게 아닐까하고 조사를 시작한 료코이지만, 좀처럼 꼬리를 잡지 못한다. 그때, 료코는 국세국 사찰부 통칭 "마루사"로 발탁된다. 적발의 프로로서 경험을 쌓아가던 료코는 상사인 하나무라와 팀을 짜 곤도를 조사하기로 한다. 어느날 마루사에게 곤도 히데키의 전 애인, 켄모치 가즈에에게서 밀고전화가 걸려온다. 그녀는 곤도가 자신을 버리고 지금의 애인 토리카이 쿠미로 갈아탄 것에 원한을 품고 있었다. 가즈에의 정보를 토대로 청소차를 뒤쫒아 서류를 발견한 료코. 드디어 마루사에 의해 겐도 가택수사 날이 결정된다...
작품해설
"일본이라는 나라는 자본주의를 극도로 추진한 결과, 역으로 사회주의를 달성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일본에 있어 자본주의의 실상이 갖는 불가사의에 대한 놀라움을 큰 원동력으로, 돈을 주축으로 하여 공전하는 인간의 욕망의 공허함을 슬픔을 담아 그려 국내외 30개가 넘는 상을 독점한 이타미 주조 감독의 빅히트작. 탈선적발의 테크닉이 "한편의 하드보일드 탐정물"(이타미 주조)로서 리얼하게 그려져, 그것에 의해 현대 일본의 욕망이 탈선의 수법과 함께 생생하게 떠오른다. 각본을 만들기에 앞서 이타미 감독은 사찰부의 현역, OB, 세무서의 조사관, 통괄관, 서장, 세무 관리사로부터 탈세적발의 방대한 체험담을 취재. 동시에 독자적인 인맥을 구사하여 파칭코, 러브호텔, 부동산, 금융, 결제 야쿠자에 걸쳐 다양한 인물에게 인터뷰 취재를 하여, 영화의 원형이 되는 탈세 테크닉의 자료를 굳혔다. 이 "원형'은 제1차, 제2차, 제작준비진행 중에 추가 취재, 가필, 정정 등을 거쳐, 이윽고 놀랄 수 밖에 없는 정보량을 만재한 시나리오로 완성하였다. 또한 스탭은 영화 "장례식" 콤비인 마에다 요네조 카메라맨을 중심으로 베테랑들을 집결. 한컷 한컷 정성을 담아 영화의 초심이라고 부르는 "빛과 그림자"를 만들어 내었다. 영화는 공개전부터 커다란 영향을 불러, 총리대신 나카소네 야스히로를 포함한 전국 250만명의 관객을 동원. 주인공 이타구라 료코는 일본영화사에 남는 히로인에 이름을 올렸으며 주인공을 연기한 미야모토 노리코는 시카고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 인사이드 "마루사의 여자"
이타미 주조가 말하는 "마루사의 여자"탄생비화
사찰관을 주인공으로 하여 영화를 만들면, 그 사람들의 생활은 수라장의 연속이라는 일본의 단면도를 만들 수 있다. "저희들같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늘 여러가지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듣습니디만, 어느날 파칭코점의 젊은 주인이 자기 가게에 사찰이 들어왔던 이야기를 해 주더군요. 사찰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철저한 존재인지. 사찰관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프로페셔널한지를 젊은 주인은 끊임없이 늘어놓더군요. 마지막에 이러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찰이 들어오고나서 아버지는 더 열심히 버텼다고. 매일 계속되는 취조에도 지지않고 반년이나 버텼지만 결국 들켰다고 하더군요. 그것이 계기라고 할까요. 매일 조사하던 담당 사찰관이 어느날, 조사한 뒤에 말이죠. 창문 밖에 커다란 석양이 떨어지는데 그 석양을 두 사람이서 바라보면서 중얼거렸답니다. 가령 그 사장을 사토씨라고 하죠. 사토씨, 이제 그만하시죠. 언제까지 이렇게 계속 숨기면 당신은 사업가로서 완전히 망하고 맙니다. 저는 그게 걱정이에요. 당신이 사업가로서 망하면 뒤에 있는 사람은 재빨리 손을 뗄겁니다. 그 자가 손을 떼면, 그건 동물이 피가 빨리는 것과 다름없는 상대가 됩니다. 사찰이 들어와 성장하지 못한 회사는 없고, 당신은 충분히 아드님을 위해 노력하셨잖아요. 그쵸? 사토씨.이제 괜찮지 않습니까? 이쯤에서 그만 두는시는게 라고 떨어지는 석양을 보면서 이야기했다더군요. 그 이야기를 들은 저는 번뜩였습니다. 사찰관이라는 것은 현재 일본을 지탱하고 있는 사회의 리더들을 상대로 하는 직업이니까 상당한 지성과 인간적인 박력의 소유자가 아니면 안되는 일이구나라고요. 그리고 이 사람들은 충분히 영화의 매력적인 주인공이 될 수 있고, 이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해서 영화를 만들면, 당연히 세금을 거두고 있는 사람들의 수라장의 연속이라는 일본의 단면도를 그릴 수 있겠구나 라고 직감적으로 생각한 겁니다.
- 뒷이야기 "마루사의 여인"
감독의 연출도 3번째 작품으로 벌써 무르익은 것 같네요. 이건 출연하고 계신 배우분들의 연기도 크게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미야모토 : 촬영 첫날 사토 B작품씨를 조사하는 신으로 "담배를 물며 건들건들"이라는 연기를 했을 때, 감독은 "그렇게 왔습니까?" 그게 가장 기뻤어요. 감독이 생각하는 이상의 것이 나왔을 때의 OK와 감독이 생각한 대로였거나 "뭐..괜찮군"이라고 말할 때의 OK와는 전혀 틀려요. OK의 목소리, 그것을 원한답니다 배우는. 가장 큰 기쁨이죠. "역시","그런 방법이 있었나?"이말도 굉장히 기뻐요. 감독이 웃는 얼굴도 말이죠. 이타미 영화에서는 그런 느낌을 허락받을 수 없고 "조사하나하나"까지 정확히 대본대로 기억해야하죠. 현장에서 우물쭈물하고 있으면 안돼요. 연기도 생각해서 해야하죠. 어디서 감독의 지시가 오더라도 아무렇지 않도록, 이쪽도 제대로 해야합니다. 연출해서 재밌으면 감독은 좀 더 연출해 옵니다. 끝까지 짜낼대로 짜내죠. 촬영이 끝나면, 너덜너덜한 걸레같답니다.
감독 소개
감독작품
1984년 장례식
1985년 담포포
1987년 마루사의 여인
1988년 마루사의 여인 2
1990년 아게망
1992년 민보의 여인
1993년 중환자
1995년 조용한 생활
1996년 수퍼의 여인
1997년 마루타이의 여인
일본을 대표하는 상업감독으로 1984년 감독으로 데뷔하기 전까지는 성격파 배우로 TV와 영화계에서 활동을 벌였었고, 그의 아버지는 〈국토무쌍(國土無雙)〉(32)으로 유명한 1930년대까지 일본을 대표하던 이따미 만사쿠(伊丹萬作) 감독이다. 이따미 만사쿠 감독은 46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 이따미 쥬죠는 이 연령을 넘은 51세 때 〈장례식〉(84)으로 감독 데뷔를 했고, 1998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10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그의 영화 특징으로는 우선 배역의 재미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은 그가 배우 출신이라는 것에서 연유한 것일 수 있는데, 그의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각기 독특한 성격, 또 거기에 걸맞는 복장과 분장, 소도구들을 사용해 인물 하나하나가 독특한 성격을 갖고 있다. 그리고 항상 그는 관객을 많이 모으는 재미있는 상업영화를 추구하는데, 이와 더불어 영화를 만들 때의 사회상황을 잘 파악하여 영화의 소재로 삼고 있다는 점도 하나의 이따미 영화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처음 배우로 시작한 이따미 주조는 이찌조(一三)라는 이름으로 1960년 애다가와 히로시(枝川弘) 감독의 〈싫어 싫어 싫어〉로 데뷰했다. 1963년에는 니콜라스 레이 감독, 찰톤 헤스톤 주연의 미국 영화 〈북경의 55일〉에서 일본군 지휘관인 시바 중사역으로 출연하고 65년 리처드 브룩스 감독, 피터 오툴 주연의 〈로드 짐〉에서는 자바주민 와리스라는 청년을 연기했다. 그때 마침 미후네 도시로가 베니스영화제에서 두번이나 주연남우상을 수상해 일본 배우가 국제 무대에 어필했던 시대라 이따미 이찌조는 제2의 미후네라며 기대를 모았는데 그는 그 기대에 답해주지 않았다. 예명을 '이찌조'에서 '주조'로 바꾼 것은 언제인지 정확하지 않지만 아마 60년대 말이라고 생각된다. 그 자신은 "마이너스보다 플러스 쪽이 좋다."고 말한 바 있다. 오시마 감독의 〈일본군가고〉(67)에 출연한 이후에는 좀처럼 빛을 보지 못하고 잡지에 에세이를 게재하거나 TV 리포터로서 활동을 하는 정도였다. 그리고, 드디어 배우로서 주목을 받은 작품은 1983년 이찌가와 콘 감독의 〈細雪〉, 모리타 요시미쓰 감독의 〈가족 게임〉. 노무라 요시타로 감독의 〈미주지도 迷走地圖〉,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의 〈선술집 쪼지〉라는 4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이 정력적인 활동으로 그 해 남우상을 수상했다. 이 4편의 영화출연은 감독 데뷰에의 준비였다고 후에 그는 인터뷰에서 밝혔다.
감독 데뷰작인 〈장례식〉(84)은 획기적인 작품이었다. 먼저 타이틀에서부터 의표를 찌른다. 장례식이라는 의식의 진행속에 현대 일본 도시인들을 집어넣고 그 상황에서 야기되는 혼란을 통해 일본인의 모습과 사회를 묘사한 작품이다. 〈장례식〉은 보통 영화관에 발길을 옮기지 않은 관객층, 특히 중고생 여성 관객층에 의해 대히트를 기록했다. 장례식을 어떠한 순서로 집행하면 좋을까라는 실용적인 감각으로 모두가 영화관으로 발을 옮긴 것이다. 비디오로도 많이 팔렸는데 장례식의 견본으로 불티가 났다는 우스개소리도 있다. 이 영화로 처음으로 2억 수천만엔의 세금을 지불했다는 이따미 주조 감독은 세금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받은 후 〈담뽀뽀〉(86)에 이어 〈마루사의 여자〉(87)를 발표했다. 그 중에서 〈마루사의 여자〉란 탈세 적발의 프로패셔널한 국세청 조사부 여자를 말한다. 이 작품에서 이따미 주조 감독이 묘사했던 것은 프로 탈세자와 그것을 적발하는 국세청 담당자와의 지혜를 짜내 격전을 벌이는 세계. 프로들의 피튀기는 사투를 묘사한 것으로 현대 일본의 단면을 부각시키고 있다. 〈마루사의 여자2〉(88)에 이어 5번째 연출작인 〈아게망〉(90)까지 그는 현대 일본 사회의 일면을 도려내 보여주는 일관된 흐름을 지니고 있다. 〈담뽀뽀〉에서는 음식을 통해서 문화의 모습을, 〈마루사의 여자〉에서는 돈을 통해서 경제의 단면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아게망〉에서는 일본의 전통적인 문화를 구현하고 있는 배우를 주인공으로 하면서 실은 일본의 여자라는 프리즘을 통해 일본 남자의 본질을 부각시키고 있다. 영화가 개봉되고 나서 '아게망'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된 정도였는데 '아게망'이란 여자는 남자의 모든 것, 결점까지도 수용하는 여자, 완전한 어머니 같은 여자다. 〈민보의 여자〉(92) 때는 적나라하게 야쿠자의 실상을 고발해 실제로 야쿠자에게 테러를 당한 사건도 있었다. 인텔리 비평가들의 평에 의하면 이따미 감독은 '권력자의 편'에 있다는 비판의 소리도 듣는다. 〈마루사의 여자〉에서는 국세청 직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고, 〈민보의 여자〉에서는 '범죄자=반권력'이라는 지도를 그리고 있다. 죽기 전까지 10작품을 만들었고 거의 모든 작품이 흥행적으로 성공을 했기에, 일본영화에서 흥행감독 하면 이따미 쥬죠 감독을 쉽게 떠올리게 된다. 상업적 영화 안에 사회문제를 다루어 온 이따미 쥬죠 감독에 대한 평가는 이제 다시 내려질 것이다.
1997년 말 자신의 불륜 의혹에 대해 죽음으로써 결백을 증명하겠다며 투신자살했다. 향년 64세.
- "현실의 냉혹한 사회정세 속에서 살고 있는 어른들에게 이것이야말로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계의 영화다!".
- 국세국 사찰부 마루사에 근무하는 여성이 러브호텔 경영자를 탈세로 적발하는 과정을 그린 통쾌한 오락작품의 걸작.
감독 : 이타미 주조
출연 : 미야모토 노부코, 야마자키 츠토무, 츠가와 마사히코, , 오카다 마리코, 다이치 야스오, 사쿠라 킨조, 아소 하지메
제품사양
더빙 : 일본어
자막 : 한국어, 영어, 일본어
오디오 : DD 2.0
화면비율 : 4:3 풀스크린
지역코드 : All. NTSC
상영시간 : 127분
관람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제작년도 : 1987
줄거리
키가 작은데다가 주근깨 투성이인 이타쿠라 료코. 세무서의 조사관으로서 파칭코점과 식료품점의 탈세적발에 매일 활약하는 그녀는 어느날, 한채의 러브호텔을 노린다. 그곳의 오너인 곤도 히데키가 매상금을 속이고 있는게 아닐까하고 조사를 시작한 료코이지만, 좀처럼 꼬리를 잡지 못한다. 그때, 료코는 국세국 사찰부 통칭 "마루사"로 발탁된다. 적발의 프로로서 경험을 쌓아가던 료코는 상사인 하나무라와 팀을 짜 곤도를 조사하기로 한다. 어느날 마루사에게 곤도 히데키의 전 애인, 켄모치 가즈에에게서 밀고전화가 걸려온다. 그녀는 곤도가 자신을 버리고 지금의 애인 토리카이 쿠미로 갈아탄 것에 원한을 품고 있었다. 가즈에의 정보를 토대로 청소차를 뒤쫒아 서류를 발견한 료코. 드디어 마루사에 의해 겐도 가택수사 날이 결정된다...
작품해설
"일본이라는 나라는 자본주의를 극도로 추진한 결과, 역으로 사회주의를 달성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일본에 있어 자본주의의 실상이 갖는 불가사의에 대한 놀라움을 큰 원동력으로, 돈을 주축으로 하여 공전하는 인간의 욕망의 공허함을 슬픔을 담아 그려 국내외 30개가 넘는 상을 독점한 이타미 주조 감독의 빅히트작. 탈선적발의 테크닉이 "한편의 하드보일드 탐정물"(이타미 주조)로서 리얼하게 그려져, 그것에 의해 현대 일본의 욕망이 탈선의 수법과 함께 생생하게 떠오른다. 각본을 만들기에 앞서 이타미 감독은 사찰부의 현역, OB, 세무서의 조사관, 통괄관, 서장, 세무 관리사로부터 탈세적발의 방대한 체험담을 취재. 동시에 독자적인 인맥을 구사하여 파칭코, 러브호텔, 부동산, 금융, 결제 야쿠자에 걸쳐 다양한 인물에게 인터뷰 취재를 하여, 영화의 원형이 되는 탈세 테크닉의 자료를 굳혔다. 이 "원형'은 제1차, 제2차, 제작준비진행 중에 추가 취재, 가필, 정정 등을 거쳐, 이윽고 놀랄 수 밖에 없는 정보량을 만재한 시나리오로 완성하였다. 또한 스탭은 영화 "장례식" 콤비인 마에다 요네조 카메라맨을 중심으로 베테랑들을 집결. 한컷 한컷 정성을 담아 영화의 초심이라고 부르는 "빛과 그림자"를 만들어 내었다. 영화는 공개전부터 커다란 영향을 불러, 총리대신 나카소네 야스히로를 포함한 전국 250만명의 관객을 동원. 주인공 이타구라 료코는 일본영화사에 남는 히로인에 이름을 올렸으며 주인공을 연기한 미야모토 노리코는 시카고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 인사이드 "마루사의 여자"
이타미 주조가 말하는 "마루사의 여자"탄생비화
사찰관을 주인공으로 하여 영화를 만들면, 그 사람들의 생활은 수라장의 연속이라는 일본의 단면도를 만들 수 있다. "저희들같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늘 여러가지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듣습니디만, 어느날 파칭코점의 젊은 주인이 자기 가게에 사찰이 들어왔던 이야기를 해 주더군요. 사찰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철저한 존재인지. 사찰관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프로페셔널한지를 젊은 주인은 끊임없이 늘어놓더군요. 마지막에 이러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찰이 들어오고나서 아버지는 더 열심히 버텼다고. 매일 계속되는 취조에도 지지않고 반년이나 버텼지만 결국 들켰다고 하더군요. 그것이 계기라고 할까요. 매일 조사하던 담당 사찰관이 어느날, 조사한 뒤에 말이죠. 창문 밖에 커다란 석양이 떨어지는데 그 석양을 두 사람이서 바라보면서 중얼거렸답니다. 가령 그 사장을 사토씨라고 하죠. 사토씨, 이제 그만하시죠. 언제까지 이렇게 계속 숨기면 당신은 사업가로서 완전히 망하고 맙니다. 저는 그게 걱정이에요. 당신이 사업가로서 망하면 뒤에 있는 사람은 재빨리 손을 뗄겁니다. 그 자가 손을 떼면, 그건 동물이 피가 빨리는 것과 다름없는 상대가 됩니다. 사찰이 들어와 성장하지 못한 회사는 없고, 당신은 충분히 아드님을 위해 노력하셨잖아요. 그쵸? 사토씨.이제 괜찮지 않습니까? 이쯤에서 그만 두는시는게 라고 떨어지는 석양을 보면서 이야기했다더군요. 그 이야기를 들은 저는 번뜩였습니다. 사찰관이라는 것은 현재 일본을 지탱하고 있는 사회의 리더들을 상대로 하는 직업이니까 상당한 지성과 인간적인 박력의 소유자가 아니면 안되는 일이구나라고요. 그리고 이 사람들은 충분히 영화의 매력적인 주인공이 될 수 있고, 이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해서 영화를 만들면, 당연히 세금을 거두고 있는 사람들의 수라장의 연속이라는 일본의 단면도를 그릴 수 있겠구나 라고 직감적으로 생각한 겁니다.
- 뒷이야기 "마루사의 여인"
감독의 연출도 3번째 작품으로 벌써 무르익은 것 같네요. 이건 출연하고 계신 배우분들의 연기도 크게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미야모토 : 촬영 첫날 사토 B작품씨를 조사하는 신으로 "담배를 물며 건들건들"이라는 연기를 했을 때, 감독은 "그렇게 왔습니까?" 그게 가장 기뻤어요. 감독이 생각하는 이상의 것이 나왔을 때의 OK와 감독이 생각한 대로였거나 "뭐..괜찮군"이라고 말할 때의 OK와는 전혀 틀려요. OK의 목소리, 그것을 원한답니다 배우는. 가장 큰 기쁨이죠. "역시","그런 방법이 있었나?"이말도 굉장히 기뻐요. 감독이 웃는 얼굴도 말이죠. 이타미 영화에서는 그런 느낌을 허락받을 수 없고 "조사하나하나"까지 정확히 대본대로 기억해야하죠. 현장에서 우물쭈물하고 있으면 안돼요. 연기도 생각해서 해야하죠. 어디서 감독의 지시가 오더라도 아무렇지 않도록, 이쪽도 제대로 해야합니다. 연출해서 재밌으면 감독은 좀 더 연출해 옵니다. 끝까지 짜낼대로 짜내죠. 촬영이 끝나면, 너덜너덜한 걸레같답니다.
감독 소개
감독작품
1984년 장례식
1985년 담포포
1987년 마루사의 여인
1988년 마루사의 여인 2
1990년 아게망
1992년 민보의 여인
1993년 중환자
1995년 조용한 생활
1996년 수퍼의 여인
1997년 마루타이의 여인
일본을 대표하는 상업감독으로 1984년 감독으로 데뷔하기 전까지는 성격파 배우로 TV와 영화계에서 활동을 벌였었고, 그의 아버지는 〈국토무쌍(國土無雙)〉(32)으로 유명한 1930년대까지 일본을 대표하던 이따미 만사쿠(伊丹萬作) 감독이다. 이따미 만사쿠 감독은 46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 이따미 쥬죠는 이 연령을 넘은 51세 때 〈장례식〉(84)으로 감독 데뷔를 했고, 1998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10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그의 영화 특징으로는 우선 배역의 재미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은 그가 배우 출신이라는 것에서 연유한 것일 수 있는데, 그의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각기 독특한 성격, 또 거기에 걸맞는 복장과 분장, 소도구들을 사용해 인물 하나하나가 독특한 성격을 갖고 있다. 그리고 항상 그는 관객을 많이 모으는 재미있는 상업영화를 추구하는데, 이와 더불어 영화를 만들 때의 사회상황을 잘 파악하여 영화의 소재로 삼고 있다는 점도 하나의 이따미 영화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처음 배우로 시작한 이따미 주조는 이찌조(一三)라는 이름으로 1960년 애다가와 히로시(枝川弘) 감독의 〈싫어 싫어 싫어〉로 데뷰했다. 1963년에는 니콜라스 레이 감독, 찰톤 헤스톤 주연의 미국 영화 〈북경의 55일〉에서 일본군 지휘관인 시바 중사역으로 출연하고 65년 리처드 브룩스 감독, 피터 오툴 주연의 〈로드 짐〉에서는 자바주민 와리스라는 청년을 연기했다. 그때 마침 미후네 도시로가 베니스영화제에서 두번이나 주연남우상을 수상해 일본 배우가 국제 무대에 어필했던 시대라 이따미 이찌조는 제2의 미후네라며 기대를 모았는데 그는 그 기대에 답해주지 않았다. 예명을 '이찌조'에서 '주조'로 바꾼 것은 언제인지 정확하지 않지만 아마 60년대 말이라고 생각된다. 그 자신은 "마이너스보다 플러스 쪽이 좋다."고 말한 바 있다. 오시마 감독의 〈일본군가고〉(67)에 출연한 이후에는 좀처럼 빛을 보지 못하고 잡지에 에세이를 게재하거나 TV 리포터로서 활동을 하는 정도였다. 그리고, 드디어 배우로서 주목을 받은 작품은 1983년 이찌가와 콘 감독의 〈細雪〉, 모리타 요시미쓰 감독의 〈가족 게임〉. 노무라 요시타로 감독의 〈미주지도 迷走地圖〉,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의 〈선술집 쪼지〉라는 4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이 정력적인 활동으로 그 해 남우상을 수상했다. 이 4편의 영화출연은 감독 데뷰에의 준비였다고 후에 그는 인터뷰에서 밝혔다.
감독 데뷰작인 〈장례식〉(84)은 획기적인 작품이었다. 먼저 타이틀에서부터 의표를 찌른다. 장례식이라는 의식의 진행속에 현대 일본 도시인들을 집어넣고 그 상황에서 야기되는 혼란을 통해 일본인의 모습과 사회를 묘사한 작품이다. 〈장례식〉은 보통 영화관에 발길을 옮기지 않은 관객층, 특히 중고생 여성 관객층에 의해 대히트를 기록했다. 장례식을 어떠한 순서로 집행하면 좋을까라는 실용적인 감각으로 모두가 영화관으로 발을 옮긴 것이다. 비디오로도 많이 팔렸는데 장례식의 견본으로 불티가 났다는 우스개소리도 있다. 이 영화로 처음으로 2억 수천만엔의 세금을 지불했다는 이따미 주조 감독은 세금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받은 후 〈담뽀뽀〉(86)에 이어 〈마루사의 여자〉(87)를 발표했다. 그 중에서 〈마루사의 여자〉란 탈세 적발의 프로패셔널한 국세청 조사부 여자를 말한다. 이 작품에서 이따미 주조 감독이 묘사했던 것은 프로 탈세자와 그것을 적발하는 국세청 담당자와의 지혜를 짜내 격전을 벌이는 세계. 프로들의 피튀기는 사투를 묘사한 것으로 현대 일본의 단면을 부각시키고 있다. 〈마루사의 여자2〉(88)에 이어 5번째 연출작인 〈아게망〉(90)까지 그는 현대 일본 사회의 일면을 도려내 보여주는 일관된 흐름을 지니고 있다. 〈담뽀뽀〉에서는 음식을 통해서 문화의 모습을, 〈마루사의 여자〉에서는 돈을 통해서 경제의 단면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아게망〉에서는 일본의 전통적인 문화를 구현하고 있는 배우를 주인공으로 하면서 실은 일본의 여자라는 프리즘을 통해 일본 남자의 본질을 부각시키고 있다. 영화가 개봉되고 나서 '아게망'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된 정도였는데 '아게망'이란 여자는 남자의 모든 것, 결점까지도 수용하는 여자, 완전한 어머니 같은 여자다. 〈민보의 여자〉(92) 때는 적나라하게 야쿠자의 실상을 고발해 실제로 야쿠자에게 테러를 당한 사건도 있었다. 인텔리 비평가들의 평에 의하면 이따미 감독은 '권력자의 편'에 있다는 비판의 소리도 듣는다. 〈마루사의 여자〉에서는 국세청 직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고, 〈민보의 여자〉에서는 '범죄자=반권력'이라는 지도를 그리고 있다. 죽기 전까지 10작품을 만들었고 거의 모든 작품이 흥행적으로 성공을 했기에, 일본영화에서 흥행감독 하면 이따미 쥬죠 감독을 쉽게 떠올리게 된다. 상업적 영화 안에 사회문제를 다루어 온 이따미 쥬죠 감독에 대한 평가는 이제 다시 내려질 것이다.
1997년 말 자신의 불륜 의혹에 대해 죽음으로써 결백을 증명하겠다며 투신자살했다. 향년 6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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